종로구개인회생파산
사방에서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어지럽게 들려오고 있었다. 잠시 후 그들은 지붕 끝에
매달린 강철 사다리에 도착했다. 보란은 망설이는 여자에게 재촉했다.
"자, 빨리! 빨리 내려가!"
뒤쪽으로부터 어지러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 오고 있었다. 여자는 부들부들 떨면서 보란
의 손을 잡은 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종로구개인회생파산 종로구개인회생파산 종로구개인회생파산 종로구개인회생파산 "주디, 날 따라올 생각이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 그렇지 않으면 끝장이야. 사냥개들이 날
뛰고 있어. 자, 어서 서둘러!"
그녀는 보란을 따르기로 결심한 듯 사다리에 발을 올리더니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려가
는 도중에도 그녀의 손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보란은 이렇게 첫 번째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마피아의 견고한 소굴을 완전 무
결하게 파괴했고 상처 하나 없이 빠져 나온 것이다. 게다가 루돌피로부터 귀중한 정보를 얻
었으며,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켜 줄 전리품까지 획득한 것이다.
그는 이제 길 건너의 좁지만 평화로운 그의 영토로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화려한 도시
파리에서의 황홀한 순간을 얼마든지 즐길 수가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보란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황홀과 안락함은 그에게서 떠난 지 오래였다. 그는 오직 죽음과 위
험을 동반하여 사는 저격수일 뿐이었으며 그렇게 사는 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11.낯선 미녀
보란은 창가에서 거리의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금발 머리의 여자는 몸을 웅크린 채
침대에 앉아 보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이제 두려움의 그림자도
없었고 평소의 모습 그대로 요염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보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여
자가 침묵을 깨뜨렸다.
"마치 악몽과도 같아요."
"그렇다면 그 악몽 속에 내가 있다는 얘기겠군?"
보란이 돌아서지 않은 채로 대꾸했다. 한동안 다시 침묵이 흐른 뒤 여전히 창 밖을 내다
보고 있던 보란이 말했다.
"프랑스 경찰은 꽤나 부지런한 것 같은데... 여기에도 곧 그들의 손길이 뻗치겠어. 그렇게
되면 난 할 수 없이 당신에게 옷을 벗으라고 해야 돼. 그래야 경찰들이 우리말을 믿을 테니
까 말이야."
"좋아요, 당신의 말이라면 그 이상의 것이라도 하겠어요. 그런데 왜 당신은 이런 생활을
하는 거죠?"
보란은 여전히 대답을 않은 채 자신의 할 일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거리에는 수많은 경
찰관들이 붐비고 있었다. 거리의 양쪽 입구는 폐쇄되었고 보란이 서 있는 바로 아래쪽은 미
처 빠져 나오지 못한 많은 차들로 혼잡을 이루었다. 사람들은 흥분하여 제각기 떠들어 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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