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개인회생절차
"이번 사태에 대해 그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화가 잔뜩 나 있어요. 그녀는 하루라도 장사를 못하면 좀이 쑤신가 봐요. 조금 전만 해
도 당신을 얼마나 욕했는지 몰라요, 보란."
"당신이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지?"
"몇 시간 동안 계속 당신 이름만 들었는걸요. 남자들은 지금도 당신 얘길 하고 있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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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란에게는 욕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앞에 있는 여자는 여자이기 이전에 정보
를 제공하는 동료일 뿐이었다.
"이층에는 몇 명이나 있나?"
"8명이예요. 일층에도 몇 명이 있고 나머지는 거리에 있어요."
"여자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어요. 파티 때나 쓰는 커다란 방인데 일층에 있어요."
보란의 머리는 재빨리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는 일을 벌이기 이전에 가능성을 계산해야
했다.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생각에 잠겨 있자 그녀가 입을 열었다.
"보란, 여긴 어떻게 들어왔죠?"
"지붕으로. 그곳이 당신이 나갈 길이야. 남자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여자들을 모두 데
려와. 여자들의 생사는 당신에게 달려있는 셈이야. 모든 일을 2분 안에 끝내야 돼. 정확히
10시 30분에 공격을 개시할 테니까 알아서 행동하라구. 10시 30분이 되기 전에 모두 피신을
해야 된다는 뜻이야."
보란은 손목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평온했던 여자의 얼굴에 다시 긴장이 감돌기 시작했
다. 문을 향해 뒷걸음질치던 여자가 입술을 움직였다.
"셀레스테는 어떻게 하죠?"
"뭘 어떻게 하느냐는 거지?"
"그 여자는 당신을 미워하고 있어요. 당신이 여기에 있다는 걸 알면..."
여자의 계산도 보통이 아니었다. 그러나 보란의 대답은 거침이 없었다.
"죽음을 택할 만큼 날 미워하지는 않겠지? 일단은 사는 게 목적일 테니까. 그런데 여자
들을 어떻게 데려올 수 있지? 남자들이 모르게 말이야."
"무슨 방법이 있겠죠."
"이렇게 하면 될 거야. 저 녀석들은 지금 지루해서 죽을 지경일 테니까 특별한 여흥을
베풀겠다고 말해 봐.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 동안 여자들이 이층으로 모두 올라가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해. 누드 쇼나 그 비슷한 걸 준비한다고 하면 반대하진 않을 거야."
그녀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문 손잡이를 잡은 여자가 다시 돌아서서 말했다.
"보란, 다시 생각해 봐요. 꼭 싸움을 해야 되나요? 제 생각엔..."
말을 끝내지 않은 채로 그녀는 보란을 응시했다. 그러나 곧 몸을 돌려 복도롤 걸어 나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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